자공공 아카데미 2기 강좌소개

1강 3월 20일∥ 왜 지속가능성인가?

 

  •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정철 (KAIST 소프트웨어대학원 초빙교수)인간은 ‘죄수의 딜레마’에 갇혀서 ‘공유지의 비극’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자본주의 시대의 명제이다. 그러나 경쟁이 인간의 본성이고 인류역사가 경쟁의 역사라면 인류가 지금껏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공유지의 훼손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다. 협력적 합의에 의해서 공유지들이 보존될 수 있는 조직적 노력들이 지속되어 왔다. 이에 대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부터 시작한다.
    • 정철 박사의 강의
      1. Simple Life – Live with Less, Live without Mass
      2. Craftsmanship – Bricoler, 적정기술, 생활기술
      3. Networks – 1:10:100:1000:10000, Networked Individual)

 

 

2강 3월 27일∥ 2012 런던 올림픽, 그리고 공생하는 도시 마을

 

  • 김정후 (런던대학 UCL 지리학과, JHK Urban Research Lab 소장)
  • ‘기후변화, 폐기물, 생물 다양성, 포용, 건강한 삶’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를 내건 2012 런던 올림픽은 경기장 건축공법과 개폐막식까지 큰 변화를 가져왔다. 주경기장은 조립식으로 지어져 여러 개의 작은 경기장으로 재사용되도록 지어졌다. 또한 올림픽 부지 건설 시 산업 폐기물을 90퍼센트 가까이 재활용하였으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지역의 발전과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염두에 두고 전체적인 기획이 수립되었다. 이 강의에서는 올림픽 설계를 통해 ‘경제적-환경적-사회적’ 맥락의 지속가능성이 어떻게 구체화되었는지 살펴본다. 더불어 지리학, 건축학, 사회학, 도시 설계, 마을 만들기에 관한 이야기를 두루 나누어볼 것이다.

 

 

3강 4월 3일∥ ‘나’를 넘어, 차단하는 ‘우리’에서 초대하는 ‘우리’

 

  • 엄기호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
  • ‘위험 사회’라 불리는 근대사회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사회에 내재된 위험을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성찰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둘러앉아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중요하다. ‘나’만의 노력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초대의 언어가 아닌 ‘배제’의 언어로 되어 가고 있다. 나와 같은 사람과만 접속하고 다른 사람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면서 급속히 차단하고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단속한다. 그로 인해 학습과 성장의 모멘텀을 잃어버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초대와 만남의 장소가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

 

 

4강 4월 10일∥ 가족은 어떻게 지속되는가

 

  • 맹정현 (정신분석클리닉 혜윰 원장)
  • 근대 가족 안에는 부모세대와 자식세대 간에 근본적인 균열이 있으며, 지금 한국의 40-50대 부모세대와 10-20대 자식세대를 특징짓는 나르시시즘이 있다. 식민지와 전쟁을 거친 세대들은 ‘부권’의 추락을 목도하면서 민족과 같은 ‘상징적 아버지’를 만들어낸다. 그들의 자녀인 40-50대 세대들은 윗세대가 만들어낸 강력한 권위를 거부하며 그 자리에 ‘자유로운 경쟁’을 들어앉힌다. 그때 ‘주체’가 아니라 ‘대상’으로 경쟁판에 내몰린 10-20대 자녀세대는 냉소적 나르시시즘을 구축한다. 끝없는 상대평가 속에서 스스로를 대상화하는 자기계발에 열중하거나 자기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속에서 냉소를 체화하게 된다. 권위의 추락과 믿을만한 타자의 부재, 그리고 멘붕과 분열 속에서 어떻게 지속가능한 가족의 재구성을 도모할 수 있을까?

 

 

5강 4월 17일∥ 다른 세상을 여는 열쇠, 탈핵

 

  •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하이데거는 근대 기술이 근원적 폭력/파괴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였다. 원자력 기술이 바로 그 대표적 기술일 것이다. 위험을 풀어가는 핵심은 그 사회의 거시와 미시 정치를 연결하는 역량에 달려 있을 것이다. 탈핵은 기술과 정치, 거시와 미시, 그리고 위험과 지속가능성을 연결하는 의제이다. 푸코의 표현대로 “그냥 살게 내버려 두어주기(let live)”를 바라는 사람들을 내버려두지 않는 사회, 김종철의 표현대로 “조직화된 무책임의 체계”가 지배하게 된 현실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생존형 이익집단이 대거 생겨나기 시작한 상태에서 탈핵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일까?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 주제를 탐색한다.

 

 

6강 5월 1일∥ Ecological Internet : 공동체와 지구를 위한 디지털 기술

 

  • 전길남 (KAIST 명예교수), 윤종수 (판사, Creative Commons Korea 프로젝트 리드)
  • 인터넷은 단순한 기술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탈근대적 글로벌 시대를 연 전환의 매체이다. 그래서 인터넷은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가설에 근거한 근대자본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고 중립성에 세계를 만들 새로운 공유지를 상상할 수 있는 사회적/ 생태적/ 비판적(Cricitical) 인프라이다. 인터넷을 일방적으로 지배한 ‘오프닝 인터넷’의 미국 패권도 끝나가지만 다른 한편 중앙집권적인 국가들에 의해 ‘글로벌 공유지’로서의 인터넷도 위협받는 디지털 냉전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민주주의와 다중이해관계자(Multi-Stockholder), 선진국과 리더의 개념을 다시 생각해 본다.

 

 

7강 5월 8일∥ ‘돈벌이’가 아닌 ‘살림/살이의 경제’로

 

  •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 몇 차례의 위기를 겪었지만 여전히 글로벌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금융자본이다. 금융은 자본의 이윤추구 수단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개인과 가정의 ‘돈벌이’ 수단이 되었다. 국가와 개인 모두 금융을 통한 ‘성장의 지속’을 꿈꿔왔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금융이 성장의 도구가 아니라 삶 자체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흉기가 되었다. 아파트에서부터 금융상품까지 개인과 가구마다 빚더미에 올라앉고 있고 그 급부로 보험만 발달하고 있다. 돈의 순환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사람이 이끌어가는 사회로 가는 여정에서 경제가 성장을 위한 돈벌이에서 살림살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8강 5월 15일∥ 멘붕과 힐링: 무엇에 넋을 잃고 무엇을 치유하고자 하는가?

 

  •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멘붕의 시대라고들 한다. 누구든 갑자기 멘붕을 선언하면 주변사람들은 멘붕된 사람이 갑자기 ‘잠수타고’ 사라지더라도 그럴 수 있는 일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 또한 언제 멘붕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대의 친밀성이란 멘붕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지 서로 같이 돌보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결국 돌봄 대신 힐링이 산업화된다. 멘붕은 여기에서 이 사람에게서 일어났지만 힐링은 저 곳에서 저 ‘전문가’를 통해 한다. 이런 분열에서 서사적 주체로서의 개인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 우리는 무엇에 넋을 잃고, 무엇을 치유하고자하는가. 친밀성의 구조, 돌봄의 파탄, 나르시시즘과 무연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개인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모색해 본다.

 

 

9강 5월 22일∥ 무너지는 아파트 공화국, 다시 만드는 삶의 공간은?

 

  • 선대인 (선대인 경제연구소 소장)
  • 뉴타운과 아파트 재건축 붐이 꺼지고 하우스푸어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건축붐이 꺼지면 경기가 위축되고 사회는 점점 나빠질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 투기 욕망과 함께 부풀어 올랐던 부동산 거품은 언젠가는 사라져야 할 것이었다. 건설경기부양을 통해 경제발전을 꾀하던 지난 시대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매매 이익을 위한 상품으로 아파트를 바라보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이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주거, 그전과는 다른 주거를 상상해야 할 시기이다. 공유도시, 코하우징에 관한 논의와 실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나는 어떤 공간에서 누구와 어떻게 함께 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