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꾸는 공간 이야기

 무더위가 기승인 여름에 다들 건강하신가요? 사람과 사람을 잇는 허브 부엌에서는 몸도 마음도 건강한 식사를 위해 매주 고심하고 있답니다. 허브 주간 스케치는 수요일의 나눔부엌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게요.

 

[자연이네 유정란과 나눔부엌]

 

수요일의 나눔부엌, 이번주는 김치 스페셜입니다. 미리 미리 주민들에게 공지하여 묵은지, 김치 등을 가져와 달라고 이야기해놓았답니다. 그리하여 수요 밥상의 메뉴는 뼈다귀를 넣은 묵은지김치찜과 김치전! 그와 함께 김치와 어울리는 이번주의 밥상 손님은 바로 ‘자연이네 유정란’의 달걀후라이입니다. 허브에서는 올 여름부터 CSA(Community-Supported Agriculture; 지역사회공유농업)의 첫 걸음을 디딜 예정입니다. CSA란 지역사회나 커뮤니티에서 연계된 농장을 지원하고, 직접 농사에도 참여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동시에 소비자로서의 역할도 담당하여 음식생산의 이익도 같이 누리는 방식입니다. 아직 생산과정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공동으로 구매하여 농장을 지원하는 것은 시작을 해보는 것이죠.

자연이네 유정란은 아주 정성스레 닭을 키워 달걀을 파는 농장인데요, (https://www.facebook.com/leadjoy) 허브와의 인연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마을기술센터 핸즈에서 일하시며 허브 주민으로 상주하시는 플레아가 쓰시던 엠프를 허브카페에 기증하셨는데 2개를 가져오셔서, 나머지 하나는 물물교환 해볼까 하여 ‘재능기부와 물물교환의 꼴라보’에 올리게 되었어요. 그때 자연이네 유정란에서 닭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면 더 건강한 달걀이 나올 것 같다고 연락을 주셨고, 그래서 스피커를 드리고 답례품으로 달걀을 받았었답니다. 그것이 5월의 이야기. 이 사건이 인연이 되어 허브에서 지속적으로 달걀을 구매하기로 했답니다. 하자 주민들도 사가실 수 있도록요. 앞으로 맛있는 달걀을 정성으로 닭을 키운 농부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을 수 있게 되었네요.

 

 

[요리자립! 1인가구 청춘들 모여라]

 

목요일 허브에서는 영등포 청년마을네트워크의 쏘다가 자신의 커뮤니티 멤버들과 함께 시작하는 재미난 모임이 열렸습니다. 요리못하는 독거 청년들의 요리 자립 프로젝트라고나 할까요. 나 혼자 잘먹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강사님에게 요리를 배운 후 부모님을 초청해 스스로 꾸미는 밥상을 차려낸다고 하는 기획이지요. 

모임은 하자 허브 부엌과 영등포 마을카페 봄봄에서 진행되는데, 첫 만남이 허브에서 진행되었어요. 강사님과 함께 두부조림과 북어조림을 만들고 밥상 나눔까지 했답니다. 함께 하는 식탁을 위한 청년들의 훈훈한 요리교실이네요. 

 

 

[플랜비 친구들, 잠시만 안녕]

 

금요일의 허브 중정이 북적북적 정신이 없습니다. 바로 한 학기 동안 하자에 드나들던 플랜비 친구들의 쇼하자 날이기 때문! 쇼하자를 한 후 1개월 반 동안 방학을 나고 9월에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번 쇼하자는 작고 소소하게 플랜비 학생들끼리 이제까지의 하자살이를 되돌아보는 자리를 가집니다. 

오전에는 자신들이 생활했던 공방, 허브 공간을 깔끔하게 청소하고 조별로 이제까지의 생활을 돌아보는 진솔한 이야기 시간을 가졌어요. 이후에는 중정에서 멍석을 깔고 둘러 앉아 활동 영상을 보고 작은 공연을 보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는 서로에게 돌아가면서 롤링 페이퍼를 씁니다. 이들이 9월에 모두 하자에 돌아올지는 모르지만, 어디에 있든 삶을 멋지게 살아내길 기원하며..그리고 건강한 여름을 나기를! 

 

쇼하자가 끝난 뒤에도 흙공방은 열기가 아직 가시지 않았습니다. 함께 만들던 크리킨디 테이블을 끝까지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태릉고 학생들 때문이지요. 

하자의 상징인 크리킨디 이야기를 들으며 물방울을 부리에 머금은 크리킨디를 타일로 모자이크하여 만들었습니다. 

 

허브 중정에 놓인 크리킨디 타일 테이블. 오고가는 주민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멋진 아이네요. ^^ 허브 중정은 목공방, 자전거공방, 흙공방의 생활기술로 만들어진 작품들로 반짝입니다. 

 

 

[허브나선정원, 함께 만들어요]

 

허브 4층에 있는 야외 공간은 플랜비 학생들이 함께 꾸미는 작업공간으로 허브정원으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죠. 지금까지는 소규모의 텃밭만 있고 유휴공간으로 남아있었는데, 이제 탈바꿈할 시간표가 왔나 봅니다. 그래서 허브에서는 파일럿으로 나선정원을 만들어보고자 관심있는 주민들을 모았습니다.

이름하여 퍼머컬쳐 나선정원 만들기! 허브나선정원 (Herb Spiral Garden)은 아래 사진처럼 햇빛, 물의 흐름 등에 따라 각각 알맞은 14종 정도의 허브를 나선형으로 심는 정원의 모양인데, 아주 적은 면적에서도 많은 식물을 키울 수 있고 무엇보다 아름답다는 장점이 있지요. : ) 

 

주변 환경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실험해볼 수 있는 나선정원, 허브 4층에서는 어떻게 실현될지 아주 기대가 됩니다. 모임에는 이미 작게 나선정원을 만들어본적이 있는 주민 인디아와 플랜비팀을 맡고 있는 판돌 들레, 정원과 텃밭에 관심이 많으신 주민 거인, 룡룡 등이 함께 했습니다. 첫 시간이기 때문에 뽀꼬가 전반적으로 퍼머컬쳐, 나선정원 디자인 등에 대해 소개를 해주시고는 함께 4층 현장을 직접 방문해보았지요. 

 

정원만들기에 중요한 흙과 돌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토론하던 중, 4층 옥상 너머로 보이는 반대편의 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왔지요. 인디아가 ‘저기서 구해올 수 있지 않을까요?’라는 한 마디에 모두들 맞장구를. 공사현장에서 필요없는 흙과 돌을 몇 포대 받아올 수 있는 그야말로 좋은 기회일 듯 한데.., 어떻게 진행될지 두고봐야겠습니다. ^^ 앞으로 2주간 재료를 구비한 뒤에 26일 토요일에 다함께 뚝딱 만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구경오셔서 일손을 도와도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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