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쉼터, 배움터

 

허브의 일상과 작은 모임들을 소개해드리는 허브 스케치입니다. 

 

[여기저기 바느질 수다]

 

화요일마다 모일, 새로운 바느질 모임이 생겼습니다. 이번이 첫 모임이었는데요. 영등포 ‘우리마을 프로젝트’ 활동으로 ‘바느질 손님과 미스리’라는 바느질 모임을 운영하는 ‘아미노’가 주선하여 만든 모임이지요. 퀼트/바느질 강사님이 자원하여 모인 분들을 가르쳐주시겠다고 하여 생겨난 모임입니다. 하자센터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흥미롭게 소개를 들으셨어요. 첫모임인데 분위기가 화기애애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 모임이 지속해나갈지 지켜봐야겠죠? :) 

 

 

 

또 다른 바느질 모임이 있습니다. 금요일마다 모이는 ‘햇빛부엌’이라는 팀이지요. 이 분들은 오랜시간 서로 알고 지낸 벗으로 민들레 학부모회에서 만나셨다고 합니다. 자녀들이 훌쩍 커버린 지금에도 함께 만나 바느질 수다를 떠는 모임을 올 봄부터 지속하고 계십니다. 금요일마다 오셔서 ‘밥계’에도 함께 하시시고 계신지라 Plan B라는 프로그램명으로 하자에 금요일마다 찾아오는 대원고 학생들과 매주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 금요일은 수요 나눔부엌을 하듯 중정에서 큰 밥상을 차립니다. 그리고나면 카페나 마을회관에서 바느질거리를 펼치시지요. : ) 

 

 

주부들의 바느질 솜씨를 어깨 너머로 배우고 싶은 청년들, 아니면 바느질 친구를 찾고 싶은 다른 어머니들, 이 분들을 만나보시는 것도 좋겠죠. 

 

 

[수요일의 재미난 풍경]

 

‘김 구워 먹자!’

 

 

돈 아닌 것으로도 거래하자는 허브의 쌀 곳간에는 쌀, 잡곡 뿐만 아니라 간혹 김이나 다른 반찬들이 쌓이기도 하는데요, 그 가운데는 하자마을의 시설을 맡아주시는 안반장님이 가져오셨던 완주 김이 한 가득 있었답니다. 시간이 더 가기전에 김을 먹자고 뜻을 모아 직접 바르고 석쇠에 구워 먹기로 했습니다.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촥촥 뿌려 석쇠에 구우니 수요일 오전 허브에 고소한 냄새가 … :) 거기에 재치있게 김을 싸먹을 콩밥까지 준비했지요. 함께 밥상을 준비하는 플랜비 청소년들은 잔치국수를 만들었습니다. 마침 이 날은 홍콩가톨릭회 학생들이 대거 하자를 찾아 나눔부엌에서 함께 식사를 했고, 동네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반찬을 들고 오셔서 마을잔칫날 같았지요. 

 

끝나고는 홍콩 학생들과 큰산의 몸풀기 시간. 호신술과 스트레칭을 주로 했는데..  기합소리가 엄청났습니다. ; ) 

 

‘Promised Land와 셰일혁명 이야기’ 

학습모임은 Shale가스개발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영화 <프로미스드 랜드(Promised Land)>의 일부분을 봤는데 알고보니 맷 데이먼이 직접 각본/주연을 한 재미있는 영화였어요. 그리고 뽀꼬의 셰일혁명에 대한 발제까지. 자세한 내용은 학습모임 섹션에 정리하도록 할게요! 

 

‘이름표를 붙여 내 가슴에’

수요일의 ‘미니’ 살리고 살리고. 동그란 나무토막을 바이스로 고정시킨 후 톱으로 삭삭 썰어서 이름표를 만들고 허브 텃밭과 화단 곳곳에 꽂아주었습니다. 

수요일마다 만나는 살리고 단골들, 알록과 산하가 함께 했지요. 

딸기는 딸기처럼, 봉숭아는 봉숭아처럼, 피망은 피망처럼.. 물감으로 이름을 쓰는 과정이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D 

힘을 내어 무럭무럭 자라주기를 기원하며 이름표를 붙여주고는 총총 헤어졌습니다. 앞으로의 소소한 살리고 작업도 기대해주세요. 

 

 

[다시 생명과 윤리를 생각하는 부모모임]

 

금요일 오후에는 다양한 곳에서 모이신 ‘엄마’들이 허브 원탁방에 둘러앉았습니다. ‘부모’라는 위치가 이 사회에서 어떠한지, 그리고 어떠해야 하는지 눈앞에서 파국을 목도하며 생각하게 해준 세월호 사건 이후, 자연스럽게 머리를 맞대게 된 부모모임이지요. 이번이 4차 모임으로 이전까지는 세월호 이후 난감함을 공유하며 공동선언을 만들어 낭독하는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이번 모임은 지방선거를 치르고, 우리 지역 교육감에게 바라는 것들을 서로 이야기해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허브는 세대 간의 만남 가운데 스스로, 서로, 공공을 살리는 공간을 지향합니다. 최근에 어머니들이 아기와 함께 오시기도 하고, 함께 바느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사회에서의 역할을 고민하는 모임도 진행되고 있어 엄마들의 쉼터와 배움터로서의 역할이 커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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