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수요 스케치 – 14회 ‘흙공방, 문을 활짝 열다 ‘

 

14번째 수요스케치, 벌써 세 달을 훌쩍 넘겼네요. 매주 비슷한 듯 새로운 허브의 손 쓰는 수요일 스케치를 시작합니다. ^^

 

◇ 나눔부엌 

 

이번 나눔부엌 이야기를 하려면 ‘샐러리 한박스’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화요일, 목공방에 있는 활의 지인께서 직접 청주 농장에서 보내주신 샐러리가 허브로 배달되었어요. 박스 한 가득인 샐러리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 끝에 피클도 담가두고, 주민들이 한 아름씩 나누어가져가기도 했는데요. 일정량이 나눔부엌 재료로 쓰인 것은 당연지사! 샐러리어묵볶음과 샐러리를 넣은 싱싱한 샐러드가 준비되었습니다. 

 

 

 

> 싱싱한 샐러리 :) 

 

 

샐러리&연어가 들어간 샐러드와 어묵볶음, 그리고 따로 준비한 메인 메뉴인 마파두부까지. 어디가서 이런 밥상을 만날 수 있으리오, 하는 주민들의 감탄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나눔부엌에도 즐거운 한 끼, 감사히 먹었습니다. 나눔부엌 후 설거지는 자신의 접시는 자기가 닦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요, 이제 날이 꽤 따뜻해지고 있으니 바깥 개수대에서도 설거지를 할 수 있을 테니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겠네요. 

 

◇ 돌레인의 코바늘 워크샵 

 

 

 

나눔부엌 이후에는 한 켠에 돌레인의 워크샵이 열렸습니다. 속초댁도 함께 하시고, 에리카와 고나, 에건도 조금씩 배워가고 있지요. 

아주 어려워 보이는 코바늘 도안을 두고 열심히 배워가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바느질을 굉장히 잘하는 푸푸라는 친구도 허브에 자주 드나들고 있는데, 이 날은 꽃자수 놓기를 하는 중이더라구요.

푸푸와 함께 바느질을 배우고 싶은 분들, 돌레인, 속초댁과 함께 코바늘 마스터가 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수요일에 허브를 찾아주세요.

 

◇ 열린학습모임 ‘전환의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들’

 

오늘 학습모임에는 단골인 소담의 어머니 (드디어 토토로라는 닉네임을 정하셨어요!), 산하가 함께 하셨네요. 산하는 저번주부터 수요일은 슬로우 라이프 모드로 일을 쉬고, 허브의 모든 수요일 스케줄에 참여하고 계셔요. 그리고 허브 멤버십으로 등록하신 토닥토닥협동조합에서 활동가로 있는 에리카가 공간을 둘러볼 겸 방문했다가, 신이 나서 수요일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네요. 예전에 목공방 하다의 친구로 종종 왔던 훈민도 오랜만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학습모임 주제는 ‘나는 꿈꾸고 싶다’라는 EBS 다큐를 함께 보며 이야기나눈 것이었는데요. 2011년에 진로교육 특집으로 6부작이 나왔던 다큐입니다. 그 중 5부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Transition Year)라는 제도와 미국의 Met School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요즘 하자에서 자주 이야기하는 주제가 전환학년, 전환학교인지라 관련 영상을 함께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메트스쿨은 하자와 긴밀하게 관계를 맺어오고 있는 학교로, 작년에 설립자이신 데니스 릿키 선생님이 하자 창의서밋에 연사로 오시기도 했었지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는 학교에서 1년간 전혀 다른 시간표로 지내보는 제도로, 현재 아일랜드의 대다수의 학교들이 채택한 제도입니다. 기존의 입시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요리, 연극, 심리학, 뜨개질 등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수업으로 시간표가 짜여져 있어 학생들이 그 기간동안 친구들과 함께 쉬고 놀면서 진로를 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있지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ebs.co.kr/replay/show?prodId=7503&lectId=3094827&gnbVal=1&pageNum=5&srchType=&srchText=&srchYear=&srchMonth=

 

청소년에게 시간을 선물하는 일, 빡빡한 시간표 속에 생각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일이 지금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영상에 공감하는 어른들과, 대안학교를 나와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그래서 자신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을 찾은 훈민의 이야기로 대화를 나누어보았습니다. 

 

◇ 흙공방 워크샵 

 

드디어 주민들에게 오픈된 흙공방의 워크샵. 4월 한 달은 화분을 만들어볼 참입니다. 주민 7분이 함께 하셨어요. 자전거 공방 커뮤니티 멤버인 민진, 토토로와 산하, 훈민, 노랑, 속초댁이 함께 했지요. 노랑은 흙공방지기 새암의 친구라고 하네요.

제일 먼저 배운 것은 흙을 대할 때의 자세와, 점토를 자르는 법입니다.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잘 잡아야 직선으로 썰어낼 수 있다고 해요.   

 

 

 

 

두번째는 반죽하는 법을 배웁니다. ‘꼬막밀기’라고 한국 고유의 점토 반죽법이라고 하는데, 마스터 하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하지만 일단 시도해봅니다. 

보조강사로 새암이 반죽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꼬막밀기라는 이름이 재밌는데요, 이유는 반죽을 하는 과정이 꼬막모양을 만들어내는 것과 흡사하기 때문이에요.

 

 

 

 

>꼬막밀기 

 

다음은 본격적으로 화분 만들기. ‘코일링’이라는 기법을 배우는 중인데요, 생각해보면 다들 초등학교 때 점토 빚을 때 한 번씩 해봤던 기법이랍니다. 

점토를 길고 고르게 둘둘 말아 밀고 동그랗게 원을 그려서 한 층씩 쌓아서 화분을 만들어가는 것이죠,

 

 

 

 

모두들 하나씩 작품을 완성했어요. 화분과 화분 받침 하나씩. 가마에 잘 들어갔다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흙공방 워크숍은 4월 내내 계속된답니다. :) 

 

 

 

 

◇ 살리고 살리고 ‘공구함 만들기’

 

이번주 살리고 살리고 참여자는 에건과 토마, 알록, 그리고 산하 입니다. 지난번에 만들던 공구함을 오늘은 마감할 참입니다. 전동드라이버의 사용법을 배우는 알록, 새로운 것을 배운다며 눈이 초롱초롱 :) 

 

 

에건, 토마, 산하는 함의 밑판을 고정하기 위해 망치질 중. 

 

 

그런다음 샌딩으로 부드럽게 표면을 마감해주니 완성되었지요 =)

 

 

남은 시간은 본관 마을서당 바닥을 메울 파레트 톱질입니다. 산하의 파워톱질이 힘을 발휘합니다 !! ^^

 

 

 

즐거운 수요일, 다음주에는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기운전환 캠프’로 나눔부엌만 운영됩니다. 

참고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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