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수요 스케치 – 13회 ‘손이 즐거운 워크샵’

 

4월의 첫 수요일입니다. 4월달부터는 더욱 활기가 넘치는 손 쓰는 수요일이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드는데요, 새로운 달을 여는 4월 첫 수요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 나눔부엌 ‘주꾸미와 찜닭의 만남’ 

 

이번 나눔부엌의 주 메뉴는 ‘채소 주꾸미 볶음’입니다. 국산 주꾸미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 주꾸미보다 채소의 양이 앞서는 관계로…. ‘주꾸미 채소 볶음’이 되지 못했다는 뒷이야기가 있지만, 어쨋거나 푸짐한 밥상이 되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쭈꾸미가 아니라 ‘주꾸미’가 표준어라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답니다.

 

 

맛있게 요리되어 가는 채소와 주꾸미. 떡도 넣어서 더욱 푸짐했습니다. : ) 

 

이번에는 보통 나눔부엌이 있는 수요일 아침 음식준비로 바쁜 하자 허브팀의 나무와 뽀꼬, 두 분 외에도 한 사람이 더 분주했다는 사실. 바로 허브의 멤버십으로 활동하고 계신 주민 지바 입니다. 지바는 프리랜서들의 자립과 협력을 돕는 프리랜서 협동조합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고 계신대요, 오늘은 본인이 평소 자주 해먹는 ‘안동찜닭’을 선보이겠다며 아침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간장을 베이스로 한 요리에 익숙하셨다는 지바는 노후 대책으로 간장요리집을 내고 싶다고 누누히 얘기하는데요, 허브에서는 간장 베이스의 요리를 하며 간장을 공부하는 ‘간장 프로젝트’를 아주 느슨하게 해볼까 하는 계획이 있습니다. 안동찜닭이 간장 프로젝트의 시동을 거는 셈이네요. 

 

 

오늘 나눔부엌은 주꾸미와 닭의 만남, 고추장과 간장의 만남입니다. ^^ 다른 날보다 더욱 푸짐했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하자마을 촌장 조한도 오셨네요. 

 

 

 

지바 덕분에 주꾸미가 떨어져갈 즈음 닭요리가 등장하여 메인요리를 놓치는 분이 없도록 할 수 있었답니다. 나눔부엌에서 함께 요리하고 싶은 분들은 미리 연락주세요. 마을의 밥상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열린학습모임 ‘물건, 그 시작과 끝에 대한 이야기’

 

이번 주 학습모임에는 ‘The Story of Stuff’ 프로젝트 (http://storyofstuff.org/)라는 주제로 영상을 시청하고 토론을 해보았습니다. 

멀리 청주에서 하자센터에 발걸음을 해준 박상희님, 그리고 밀양 현수막을 걸러 하자에 왔다가 최근 주민의 인연을 맺게 된 ‘산하’, 두 분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은 모임이었네요. 

 

 

물건 이야기, ‘The Story of Stuff’는 애니 레너드라는 환경 운동가가 전 세계 각지를 누비며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소비되고, 폐기되는지의 전 과정을 지켜보고 조사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 입니다. 날마다 쓰는 물건들, 너무나 넘쳐나는 일상 속 물건들..

 

물건들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먼저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을 보시길 추천합니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영상이라고 하네요. 

http://storyofstuff.org/movies/story-of-stuff/ (자막 설정을 한국어로 할 수 있답니다.) 영상은 20분 정도의 짧은 영상인데, 물건 이야기 이후에도 ‘Story of Change’, ‘Story of Solution’ 등에 대한 영상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어요.

 

영상은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동시에 모두의 한숨과 탄식을 자아냈답니다. 과연 물건의 ‘소비자’인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영상을 본 후 나눈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산하 : 선순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맘이 아무리 착해도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가면 그대로 따라가게 된다. 

 

뽀꼬 : 착한 소비 마저도 결국 ‘소비를 위한 소비’로 전락하는 측면이 많다. 일부 해결할 방안은 자급, 생활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닐까.

 

상희 : 아이들의 아토피 문제.. 전부 상관있는 것 같다. 갓난아기인데 모유에도 알러지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례를 주변에서 봤다.

 

나무 : 가장 안전한 먹거리가 모유인데, 이제 그것도 망설여야 하는 시대가 왔다니, 끔찍하다. 

 

하루 : 얼마 전 참여한 육아 관련 민들레 좌담회에서 ‘엄마당’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가정에서의 소비와 육아, 살림 등 많은 부분을 직접 주관하고 있는 엄마들의 목소리에 힘과 영향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영상에 나온 이야기들을 길게 풀어낸 <물건 이야기>라는 책도 이미 나와있다고 하니, 같이 살펴보시면 좋겠네요. : )

 

 

 살리고 살리고 

 

이번 살리고 살리고는 상자를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목공방의 물건을 담아 둘 상자를 간단히 만들어보는 것인데, 알아두면 나중에 써먹을 곳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먼저 톱질을 시작. 목공방 단골 주민 알록과 야오, 그리고 수요일을 온전히 허브에서 보내는 산하가 함께 합니다. 

 

 

 

 

 

동그란 구멍을 내기 위해 연필로 표시하는 중. 작업장학교를 최근 수료한 나나도 살리고에 참여했네요. 

 

 

동그란 구멍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요, 홀쏘(Hole Saw)라는 공구를 처음 다루어보았어요. 무게중심을 싣고 힘을 주어 돌려야 뚫린다는.. 

 

 

마침내 뚫은 구멍으로 알록과 야오의 깜찍 세레모니 .. :D 

 

이번 살리고부터는 에건, 미니, 알록, 야오 등 단골들의 요청에 의해 살리고가 1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늘어났답니다. 1시간은 너무 짧다는 열성멤버들의 의견이었지요. 앞으로 산하도 매주 참석하실 것 같네요. ^^ 

 

 

◇ 코바느질 워크샵 – 수세미를 나의 손으로! 

 

수요일에는 종종 나눔부엌과 학습모임 사이에 재미난 손 워크샵이 열립니다. 바느질, 이야기워크샵, 뜨개질 워크샵 등등. 이번주에는 돌레인의 코바느질 워크샵이 열렸지요. 수세미를 예쁘게 만드는 모습입니다. 하자 책방의 활동가인 돌레인과 속초댁, 그리고 작업장학교 수료생 나나가 함께 했습니다. 

 

 

다 만들어진 수세미들은 예쁘게 카페 한 켠에 전시가 되었어요. 생활기술이 예술이 되는 순간! :*) 

 

 

 

카페에 오시면 수세미를 찾아보세요.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문의를 주시고요. 최근 허브 멤버십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바느질, 퀼트 등 규방공예를 하는 ‘햇빛부엌’ 팀의 워크샵도 조만간 열릴 예정입니다. 허브의 마을회관과 카페에서 손맛나는 작은 워크샵들이 시시때때로 열려지면 좋겠네요. 

 

희소식 하나 더. 다음주부터는 흙공방이 수요일에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문을 활짝 엽니다.

수요일 4시에 소수정예의 인원(선착순)과 봄맞이 화분을 만들어 볼 참이거든요. 곧 올라갈 페이스북 공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

 

다음주에도 허브의 수요 스케치,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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