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수요 스케치 – 9회 ‘소담의 하루 엿보기’

 

3월의 첫 수요일, 9회차 손쓰는 수요일입니다. 이번 수요일부터는 자전거 공방과도 함께 할 수 있답니다.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


◇ 굴리고 굴리고 

 

목공방에서 공동작업을 하는 ‘살리고 살리고’에 이어 열린 자전거 공방의 ‘굴리고 굴리고’는 짧은 라이딩 시간입니다. 몸을 움직여 직접 이동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시간을 가지고 나서 바로 나눔부엌에서 밥을 먹자는 취지로, 시간은 11시입니다. 이번에는 자전거 공방의 커뮤니티 멤버인 민진이 함께 오셔서 자전거를 타고 나눔부엌에 오셨습니다. 자전거를 ‘함께’ 타면서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으신 분들, 몸만 가지고 오시면 된답니다. 자전거 공방의 미라클과 비고로가 반갑게 맞아주실거에요. 

 

 

 민진과 미라클의 모습을 비고로가 찍어주셨네요. 다음주 수요일 11시, 자전거공방에서 만나요! 

 

◇ 나눔부엌

 

이번 주 나눔부엌은 여기 저기서 손을 보태어 도움을 주셔서 약 60인분의 식사를 잘 마쳤습니다 : ) 

 

 

하자책방의 풍뎅이 콩나물 김칫국을 끓여주셨고요, 허브 주민이신 거인이 김치 부침개를 만드셔서 맛있게 먹었지요. 

뽀꼬는 대형 양푼(?) 계란찜을 선보이셨고요. 다들 어떻게 만든건지 궁금해하셨다는 … 

 

 

 

 

◇ 열린학습모임 

 

이번 열린학습모임은 아주 조촐한 인원으로 모였습니다. 자주 허브 수요일에 찾아오고 있는 물고기, 돌레인 그리고 홈스쿨링 청소년 소담 & 소담의 어머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소담은 저번주에 하자를 둘러보러 왔다가 허브의 수요일 소개를 받고 자주 오기로 했답니다. 나눔부엌부터 참여해서 밥을 먹고 학습모임에 왔지요.

 

 

말하는 건축가, 정기용 

 

오늘은 돌레인이 <말하는 건축가>라는 다큐 영화를 추천해주셔서 함께 보는 날. 전국 곳곳에 ‘기적의 도서관’을 짓고 드러나지 않게 인간을 위한 건축을 했던 정기용 건축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 시간 반 짜리라 살짝 걱정했는데, 영화가 주는 감동 탓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아무 말도 못하고 먹먹한 분위기가 되었더랬지요.

 

“여기는 시간이 머무는 곳이야. 공간이 있고, 시간이 있고, 자연이 있고… 도시에서는 시간이 다 도망가버리는데..”

-정기용 선생님이 자신이 지은 춘천 자두나무집에서 하신 말씀. 

 

무엇이 건축의 본질일까요? 고 정기용 선생님의 활동과 말씀을 마음에 담고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끝나고는 다같이 감상평을 나누었는데요, 돌레인이 이런 저런 이야길 해주셨어요. 정기용 선생님의 책도 가져와 소개해주셨습니다. 소담은 보다가 잠깐 잠이 들기도 했었는데요, 그래도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

소담 어머님은 “너보다 엄마가 와서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이런 모임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하셨습니다. 소담의 누나가 건축학을 공부한다며 꼭 이 영화를 추천해주겠다고도 하셨어요. 사람 수가 적어 오히려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었네요. 

 

 

 

◇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는 저녁 늦게 찾아오는 고정 멤버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청소년 에건은 학교 끝나자마자 친구들(잭슨과 미니)을 데리고 달려오고요, 알록도 3주차 참석하고 있습니다. 저번 주에 왔던 친구 야오, 그리고 여경도 2번째 참석입니다. 오늘 허브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마음 먹고 송도에서 오신 소담, 소담 어머님도 당연 참석하셨고요. 

 

 

살리고 살리고는 여느 때처럼 서로 둥그렇게 모여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목공방의 나무벽을 만들자 

 

오늘의 미션은 나무벽 만들기 입니다. 휑한 하얀 벽보다는 ‘목공방스러운’ 공간이 되면 좋겠죠. 

먼저 톱질을 시작. 톱질이 아직 익숙치 않은 뉴페이스들이 톱질을 하면, 나머지는 고정시켜주기 위해 올라서는 협동이 필요합니다. 

 

 

팔레트들을 이어 붙이기 위해 목공용 본드를 짜 놓습니다.

 

 

그리고는 크기와 색깔을 맞추어 쭉 배열을 해서 벽체를 짜는 것이지요. 몇몇은 톱질을 하고, 몇몇은 벽을 짜는 역할을 분담하니 금방 완성이 되었어요. 

 

 

 

처음이라 톱질이 서툰 소담은 좀 더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완성된 나무 벽을 타카로 박아 고정시켜 줍니다. 

 

 

어느새 목공방이 집처럼 편안해진 에건과 친구들은 공구들을 들고 이렇게 장난을 치기도 해요 :) 

 

 

이렇게 벽 하나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오면 목공방이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겠죠? 

 

 

 

◇ 소담의 하루 

 

멀리 송도에서 어머니와 함께 허브를 찾은 소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나이이지만, 학교 대신 홈스쿨링을 하기로 가족들과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허브는 언제나 열려 있으니, 소담과 같은 시간 많은 청소년들의 자율적인 학습의 장이 되면 좋겠지요. 다양한 세대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일도 함께 하고,  빈 시간에는 이렇게 ↓ 책방에 놀러가 책도 볼 수 있어요. 

 

 

물론 잠을 잘 수도 있고요.. ^^

 

 

 

허브의 수요일에 청소년들이 오면, 빡빡하게 쉼없이 짜여진 프로그램과 공부시간을 벗어나, 느슨하게 하루를 보내고 빈 시간은 자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스스로 학습하는 지혜를 터득하는 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주에도 허브의 수요일을 기대해주세요 :) 

다음 주에는 새롭게 열리는 하자의 마을 인문학 교실을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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