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멘붕과 힐링 : 무엇에 넋을 잃고 무엇을 치유하고자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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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주먹밥을 들고 햇볕을 쬐며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는 참가자들 :)

 

오늘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입담과 유쾌한 설명으로 

인기가 높은 김현미 교수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청중석에서는 연이어 웃음이 터져나왔지요 ㅎㅎ

 

 

   

 

지금 한국의 ‘멘붕의 시대’는 자유라는 개념에 대한 의미 투쟁의 시대라고 이야기하셨지요.

 

우리 사회의 친밀한 적, 신자유주의가 자본가들에게 준 ‘자유’ (노동유연화, 탈규제, 상품화의 자유)

그리고 창조계급이 유포하는 자유가 

진정으로 우리가 원하는 자유를 오히려 앗아가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창조계급이란 비물질적인 것을 다루면서 명성을 획득하고 인기를 얻고 자본을 축적하는 계급으로 

정치적 담론을 생산해내는 교수나 논객들, 감정을 다루는 카운슬러, 컨설턴트, 상당사등이 포함되지요. 

 

김현미 선생님은,  이 창조계급들을

신자유주의 논리와 부합되는 의미를 계속 창출해내면서

한국사회의 멘붕을 일으키고 있는 가장 중요한 행위집단으로 보았습니다. 

 

자본가의 자유와 개인의 자유를 동일시하면서

개인이 자기계발을 통하여 성공할 수 있다며는 자기계발담론과 성공담론이 

같이 유포되었다는 것이지요.

 

행복담론, 힐링담론과 힐링산업들은 세대 지향적인 방식으로 작동되거나

계층욕망을 더 부추키는 식으로 작동된다는 비판도 함께 이야기하셨습니다. 

즉, 힐링 산업의 폭발적 증가가  오히려 멘붕을 자아낸다는 것입니다. 

후기개발사회로서 갖게되는 민족주의적 정서에 의한 멘붕도 짚었고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덯게 해야 할까요? 지독한 바쁨에서 벗어나

오히려 거리를 두고 자기 내면으로 침잠하며 자기주관적인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에서 정치적 연결성을 만들어내면서 행복담론이 주는 억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판적 담론에 의한 지성적 대은 역시 힐링의 한 방법이 된다고 했고요. 

(‘관조의 태도’를 말하는 수동성(passivity)와 열정(passion)이 동일한 어원에서 나왔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Project of Becoming을 이야기했어요.

그때 만들어지는 commons가 대안적 입장과 공동체를 만든다고요.

중심을 지향하지 않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장소에서,

약한 소리에 귀 기울이는 열려 있는 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안적인 것을 만들어낼 때는 큰 담론에 현혹되거나 휩쓸리지 않는 의연함이 요구됩니다. 작은 것, 아직 확실히 결과가 보이지 않는 실험들에 자기를 내던질 수 있는 작은 용기와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자기를 1년 안에 큰 영성의 세계로 인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박한 현실인식을 가지면서 이동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런 이동이 대안적, 창조적 자기 역량과 자기 감정에 충실한 방식의 공동체로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자공공 아카데미에 오셔서 그런 실험과 연습을 해보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이어진 조별 토론의 현장 :)  

 

 

 오늘은 각 조마다 모두 나와서 조별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공유했습니다. 

그 뒤에 김현미 선생님과 엄기호 선생님, 조한혜정 선생님이 질문에 대답하고 코멘트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지요. 

 














 

 

 

 

 

 

 

 

 

 

 

 

 

 

 

 

 

 

 

 

 

 

 

 

 

 

 

 

 

 

 

 

 

 

 

 

 

 

팀별로 발표한 이야기 속에서 중요한 질문과 중요한 대답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commons를 어떻게 만들고 유지해낼 것인가, 와 관련된 질문들이 많았지요.

‘사회’가 사라지고 ‘세계’와 ‘나’만이 남은 듯한 지금 이곳에서요.

 

그러나 여기서 다 요약하기에는 너무 길어지겠지요.

궁금하신 분들은 언제나처럼  http://jagongong.net/?p=1922 에서 

영상과 녹취록을 확인해주세요 :) 

 

“‘잘 성공한 사람들’의 연설과 내러티브만이 우리를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또한 예측불가능의 상황에서 당할 수 있는 위치들, 그 고통들에 대해서 이입적 언어들과 ‘윤리적 센스’를 생산해 내는 것도 또 다른 힐링의 방법이라는 이야기로 그날의 이야기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자공공아카데미에 모인 우리는 어떤 commons를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1 comment on “8강 <멘붕과 힐링 : 무엇에 넋을 잃고 무엇을 치유하고자 하는가?>”

  1. 응답

    김현미 교수님 강의 너무나 재밌게, 의미 깊게 잘 들었습니다. 익살스런 표정, 열정적인 목소리, 날카로우신 견해 감사 드립니다.
    틱낫한 스님의 i am here for you. 라는 기부모금 시스템 이야기에서 저는 그 가격이나 시스템에 화가 나기보다는 비록 소문자로 쓰긴 했지만 ‘내가’ 당신을 위해 여기 있다…는 그 ‘내가’가 좀 의아하게 생각되어졌습니다.
    그냥 우리는 함께 합니다. 라고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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