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나를 넘어, 차단하는 '우리'에서 초대하는 '우리'로>

강의

자공공 아카데미 2기 3강: ‘나’를 넘어, 차단하는 ‘우리’에서 초대하는 ‘우리’로 from hajacenter on Vimeo.

 

토론

자공공 아카데미 2기 3강 토론: ‘나’를 넘어, 차단하는 ‘우리’에서 초대하는 ‘우리’로 from hajacenter on Vimeo.

 

2013년 4월 3일 저녁 6시~9시

하자센터 신관 하하허허홀

 

강의 : 엄기호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

 

영상 : Plan-Bee

기록 : 박준서, 이은정, 권기찬

문의 : 이서 (eeseo@haja.or.kr)

 

 

 **1부 **

 

엄기호 : 안녕하세요. 여러분들과 지금까지 두 번 만나긴 했는데, 처음으로 길게 강의하는 시간을 가지네요. 저는 엄기호라고 하고요, 지금은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에서 학생들과 같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자공공 아카데미’ 강의는 주로 지속가능성을 소재로 생태나 환경, 우리의 삶의 양식이 어떻게 바뀌어야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오늘 본격적으로 다루어 볼 것은 우리 삶에 있어서의 지속가능성, 특히 관계의 지속가능성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입니다. 또 지속가능성을 고민함에 있어서 왜 ‘관계’라는 것을 생각해야만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우리가 밥 먹을 때 접시 대신에 썼던 뻥튀기로부터 하겠습니다. 지난 주에 뻥튀기보고 다들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셨죠? 지난 주 강의하셨던 김정후 선생님도 뻥튀기를 보고 하자센터가 지속가능하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지난 강의 끝나고 평가 회의를 하면서, 그 뻥튀기 이야기가 어떻게 나왔는지 조한혜정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셨었어요. 그 이야기부터 출발해보겠습니다. 한 명의 대단한 아이디어맨이, 그야말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지속가능성으로 무장하고 그것에 대해서만 종일 고민하는 사람이 낸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게 아니라, 학교에서 여러 명의 학생들이 같이 조한혜정 선생님과 하자센터로 오는 과정에서 ‘뭘 사서 가져갈까’ 하다가 처음에는 과일을 사 가려고 했다고 해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과일은 살 수가 없었고 ‘그러면 무엇을 사가지고 갈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러면 뻥튀기가 어떨까, 접시처럼 쓸 수도 있겠다’ 이러면서 가지고 오게 되었다고 해요.

 

저는 이 과정 자체가 오늘 하려는 이야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보통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라고 한다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하지만 이 뻥튀기 아이디어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인가요? 만약 처음 과일 가게에서 과일을 살 수 있었다면 아마 뻥튀기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에요. 우연들에 의해서 뻥튀기가 나오게 되는데, 여기에서 핵심적인 것은 바로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 이야기를 하는 과정 속에서 이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렇게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 ‘지금부터 회의합시다’라고 기획되고 계획된 것도 아닌 것이고, 그렇다고 그 중 한 명이 천재적인 발상으로 뻥튀기를 고안해 낸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아이디어’라고 한다면 늘 어떤 천재적인 한 개인이 가지고 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도 아니라면 어떤 계획되고 조작된 과정 속에서 나온 거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사실은 우연한, 일상적인 만남, 수다, 부딪힘… 이런 과정 속에서 어떠한 새로운 아이디어라는 게 나오게 되고 ‘그럼 그렇게 해 보자, 그거 재밌겠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 나온 아이디어가 실제화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괜찮은 아이디어라 하더라도 옆에서 누군가 부추겨야한다는 것이죠. 그 부추김을 받고서 ‘한 번 해볼까?’ 라면서 시도해 보게 되는 거죠.

 

+ 이날 강의와 토론에 대한 기록을 더 읽고 싶다면  자공공아카데미 2기 3강 기록을 다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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