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강 종강 기록입니다.

자공공 아카데미 1기 <공간과 사회 큐레이터 학교>가 마지막 종강파티를 가졌습니다.

7강, 종강파티의 제목은 ‘엮이고 엮는 다는 것, 판을 짜고 돌린다는 것’이었는데요.

다음 해 오픈하는 ‘서울시 청년 일자리 허브’의 계획을

하자센터장이자 자공공 아카데미 담임인 전군이 발표해주셨고,

이후 토론을 이어가며 자연스럽게 1기의 마무리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허브를 통해 어떤 활동을 이어나갈지에 대해서도 서로 운을 띄워보는 시간이었지요 : )

 

자공공 아카데미 1기를 함께 준비하고 만들어간 여러분,

앞으로도 허브에서 만나길 기대합니다!

 

 

 

 

+ 종강 속기록 +

 

조한 : 그간 여섯 번 강의 했었어요. 오늘은 마무리하는 시간이지요. 지금 자공공 아카데미 팀도 있고, 연대 ‘네트워크 사회의 문화기획’ 수업을 듣는 팀도 있고, 좋은 영상이 있어서 같이 보았어요. 오늘은 마무리도 하면서 다음번에 이런 모임은 어떻게 가면 좋을까 그런 이야기도 하려고 해요. 또 전효관 박사가 앞으로 청년 사업으로 중요한 일을 하는데 그 일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금 청년은 곤란하고 복잡한 상황에 있는 인구 집단이지요. 수업 종강하면서도 이야기했는데 청년 백수로 있어보겠다는 친구들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최근 대학생들은 스펙 쌓기에 매어 살았던 편이고, 사실상 매우 불안한 상황이 그렇게 만든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디로 갈 수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지요. 지속가능성과 다른 생산성에 대한 감각, 그리고 안전에 대한 감각을 갖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아마도 하자센터 화장실에 붙어 있을 텐데 마사키 다카시 선생의 ‘나비문명’ 우화처럼,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대대적인 엑소더스(exodus)가 없으면 세상이 끝장이 날텐데, 어떻게 번데기가 나비가 될 것인가 고심해야 하지요. 오늘은 지금 한창 하자에서 새롭게 구상하고 만들어지고 있는 ‘청년 나비’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토론하면서 다음 아카데미를 어떻게 가져갈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지요.

 

1. ‘청년 일자리 허브’ 사업 소개 – 전군

 

전군 : 서울특별시 청년 일자리 허브 사업 계획 PPT입니다. 서울시에 발표했던 자료입니다. 은평구 불광동 옆에 식품의약안정청과 질병관리본부가 있었는데, 충북 오송으로 내려가면서 공간이 비게 되었어요. 거기에 마을 지원 센터, 사회적 경제 지원 센터도 있고, 사회혁신과 관련된 센터들이 입주를 하게 되어요. 거기에 청년 일자리 허브라는 기관이 만들어져서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 계획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지금 공간 설계에 들어가 있고 내년 2월말에 오픈을 하고 1월부터 활동을 할 예정이에요.

 

이번에 대선 공약들을 보니까 청년 문제에 대해 아주 많이 이야기하더군요. 문재인 캠프는 새정치 목표는 일자리 혁명이라고 하고 여러 가지 일자리 대책이 많이 이야기되지요. 그만큼 일자리 이야기가 많다는 이야기는 일자리가 실제로 없다는 반증일 수도 있지요. 서울시가 작년 2011년 12월에 ‘서울시청년일자리정책수립을 위한 청책 워크숍’이라는 것을 했어요. 자기들이 하는 일을 7분씩 죽 발표를 하고 시장님이 ‘발표를 들었더니 이런 생각이 든다’ 하고 이야기하는 자리였지요. 그때 구직활동 하는 사람, 청년 창업을 하는 사람, 청년 사회적 기업을 하는 사람, 다른 활동을 하는데 문화 예술 쪽에서 길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이 나왔어요. 그때 시장님이 “자활의지를 북돋는 비빌 언덕과 사다리를 공공 영역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지요.

 

이 말을 좀더 설명하자면 이런 의미에요. 경쟁사회가 개인에게 주는 위험이 매우 크지요. 사례 발표할 때 유럽 이야기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유럽은 헌법도 레지스탕스 활동같은 것을 통해서 만들어져서 진보적이지요. 그리고 사회연대의 질서가 완전히 깨져 있지 않아요. 사회연대의 씨앗들이 있어서 시장 경제가 밀고 들어와도 연대가 무너지지 않아요. 그런 맥락들을 두고 유럽 사례를 읽어야 해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는 사회연대의 기초는 없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에 대한 투자시장이 발달해 있어요. 그래서 ‘히피자본주의’ 이런 말을 하는 거죠. 적어도 유의미한 프로젝트에는 돈을 투자하는 시장이 있지요. 그런데 한국은 사회연대의 기초도 없고 투자시장도 없어요. 그래서 공공영역에서 비빌 언덕같은 기반을 만들지 않으면, 시장이나 시민사회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인 거 같아요. 경쟁사회가 개인에게 주는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분담하는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된 것이지요.

 

그리고 요즘은 청년들이 불쌍한 대상이 되었어요. 거의 노인과 비슷하게 간 것 같아요. 청년들이 표를 가지고 있으니까 청년에게 뭘 해주겠다는 이야기가 과잉될 정도로 많지요. 국회의의도 청년비례대표를 뽑잖아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정치도 그렇고 정책도 그렇고 청년을 그냥 소비해 버리는 것으로 보여요. 많은 청년들에게 무엇을 주겠다고 계속 미끼를 주지만 그렇다고 해결될 문제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청년이 구호의 대상, 보호의 대상이 되는 한, 한국사회는 그 이후에 버텨나갈 수가 없어요. 청년들까지 사회보장제도의 대상이 되면 방법이 없어요. 청년을 문제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갈 주체로 보자, 이런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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